양사 매출 사상 첫 6조원 돌파 예상네이버, 광고가 견인···IT플랫폼도 강세카카오, 게임·음악·웹툰 효과 ‘톡톡’AI 적용+해외 투자로 성장성 청신호
2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 합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네이버는 4조6000억원대, 카카오는 1조9000억원대 매출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양사가 전년 대비 성적보다 각각 15%, 30% 내외 성장한 것이다. 두 기업은 2016년 매출로 4조226억원, 1조464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시장은 네이버가 국내 온라인 광고 강자답게 광고 사업에서 큰 수익을 낼 것으로 봤다. 네이버 사업 부문 중 광고 부문은 4600억원대, 비즈니스플랫폼은 2조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6년엔 각각 3995억원, 1조8656억원을 나타낸 바 있다. 광고 부문은 노출형 광고 상품(CPM) 수익을 포함하며 비즈니스플랫폼은 광고 클릭수에 따른 광고 상품(CPC), 광고로 발생한 수익에 따라 지불하는 광고 상품(CPS) 수익을 포함한다.
수익 성장률에선 네이버페이와 IT 서비스, 클라우드 등을 포함하는 IT플랫폼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IT플랫폼의 지난해 수익 예상치는 2000억원 초반대로 전년(1205억원) 대비 70% 초반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음악, 웹툰, V LIVE 등이 속한 콘텐츠서비스 부문은 2016년과 비교해 다소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예상 매출은 1010억원대로 전년 1032억원보다 1%대 감소할 것으로 시장은 봤다.
카카오는 전 사업 부문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매출이 네이버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 분석이 따른다.
그중 회사 실적 확대를 이끄는 부문으론 콘텐츠 플랫폼이 꼽힌다. 지난해 예상 매출은 9600억원대로 2016년 7019억원보다 37% 내외로 불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콘텐츠 플랫폼에 포함된 게임, 뮤직, 웹툰,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세부 사업들이 모두 고르게 수익 성장을 이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과 기타 부문도 실적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 플랫폼과 기타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5900억원대, 3873억원대를 달성하며 전년 5340억원, 2284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봤다. 기타 부문엔 커머스(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프렌즈·메이커스위드카카오·카카오파머)와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엠(옛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의 수익이 포함된다.
시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강점으로 꼽히는 광고와 콘텐츠 사업에서 향후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 모두 해당 사업에 AI 같은 신기술을 적용하거나 해외서 끌어온 대규모 투자금을 활용한 인수 합병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까닭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찍으면 자동으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쇼핑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쇼핑렌즈’를 출시한 바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했으며 2018년엔 해당 기술 적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는 2017년부터 컨텐츠 추천 분야에 광범위하게 이용됐으며 향후 쇼핑 광고, 타깃 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카카오가 최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10억달러 투자를 성사시킨 것을 두고 “최근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은 주식 수 증가 측면에서는 부정적 요인이나 조달한 자금의 활용처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고 평했다. 이어 “글로벌 콘텐츠와 플랫폼 관련 인수합병, AI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투자를 통해 향후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영역과 지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주주가치 희석을 뛰어넘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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