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정제마진, 배럴당 5.5달러까지 하락6달러 전후로 회복했으나 하락 가능성↑국제유가 상승세도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때 배럴당 5.5달러까지 하락한 정제마진은 째주 들어 6달러 전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으로 통상 정유사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선이다.
그러나 정제마진은 작년에 비해 낮아 수익성은 여전히 악화한 상태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정제마진은 6.4달러였으며 4분기에는 7.2달러를 기록했다. 현재의 정제마진이 6달러 전후에 형성됐다는 것은 성수기인 1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낮은 수치다.
이는 휘발유와 나프타, B/C 스프레드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 등의 정유 설비 가동이 증가도 정제마진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정제마진 약세 원인이었던 미국과 중국 정유설비 가동률이 12월 말 이후 조금씩 낮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정유사 가동률은 12월 말 96.7%에서 1월 2주 93%로 낮아졌고 중국 소형정유사 설비 가동률(상동지역)이 지난 12월 65%에서 64.78%로 미세하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월 봄철 정유설비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정제마진은 1월 바닥에서 회복흐름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유업계에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제마진 회복은 누린 반면 국제유가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배럴당 65.61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 선물은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상승, 배럴당 66.29 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원유 가격이 66달러를 돌파한 것은 3년 만이다.
전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1% 오른 배럴당 70.53 달러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선 70.94 달러까지 치솟았다. 두바이유도 0.14% 오른 66.8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지속과 글로벌 수요 증가, 달러 약세 지속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일각에선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정유업계는 원유도입처 다변화 등을 통해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단기간 재고효과는 있겠지만 정제마진이 낮은 상황에선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원유도입처 다변화나 정유 사업의 비중을 낮춰 리스크를 줄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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