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각각 20%, 40% 성장 전망기술혁신, 차별화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QLED 라인업 강화·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아직···“완성도 높이는 중”
삼성전자는 31일 2017년 연간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이 53조650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68%, 영업이익은 83.46% 늘어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65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1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반도체가 포함된 DS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0조3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했다. 2016년 DS부문 비중이 54%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11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낸드 시장은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와 서버용 SSD의 성장세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 강세가 지속됐다”면서 “D램 시장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와 신규 데이터센터 확대, 플래그십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1X나노 제품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고용량 서버 DRAM, LPDDR4x 등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도 긍적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과 낸드 시장은 연간 각각 20%, 4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시장 성장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낸드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2018년 상반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상황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간으로는 수급 부족 상황이 지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64단 3D낸드플래시 생산 확대에 따른 낸드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만 급격한 공급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D램 시장에 대해서는 “서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듀얼카메라 탑재 확산, 풀스크린 채용 증가, 고사양 모바일게임 확대 등으로 모바일 D램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반도체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1Y 나노는 2017년 11월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2019년 1X나노와 비트크로스를 목표로 램프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S3, S4라인을 본격 가동해 모바일 센서, 이미지 센서 양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QLED TV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TV 시장에서 OLED TV 진영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QLED의 기술과 시장을 확대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QLED 포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 중국 TV 업체 TLC, 하이센스 등이 참석해 QLED 발전방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는 지난해 1분기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판매량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당사의 QLED 라인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전개해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을 내달 열리는 MWC에서 공개하고 조기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9 출시로 1분기 계절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에게 점유율을 빼앗긴 인도시장에선 라인업을 다양화해 점유율 1위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굉장히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시장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으로 중국업체의 공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해선 아직 연구개발 단계라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1의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3월23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 관련 정관 변경 이후 5월 중순쯤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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