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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사업 ‘경고등’···리스크 관리력 시험대

[중견건설 파헤치기-③중흥건설]분양 사업 ‘경고등’···리스크 관리력 시험대

등록 2018.02.13 10:26

수정 2018.05.15 16:18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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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중심 사업구조로 사세 확장한 중흥건설부동산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 가능성 높아시장 분위기 반영해 분양 물량도 줄였지만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도 대거 미분양 참패

사진=박현정 기자.사진=박현정 기자.

중흥건설 분양 사업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데 이어 시장 악화로 추후 분양사업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흥건설의 분양 관리 능력이 올 한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 탓에 수익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업종으로 진출을 시도할 때 최대 강점인 주택사업에 오롯히 올인해 사세를 확장해왔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공공택지지구 입찰에 주력해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물고 포기했던 세종시 땅을 대량으로 싸게 매입한 뒤 아파트를 분양한 점이 성장에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중흥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에서 모두 12개 단지, 1만3000여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공급했는데 전 물량이 완판돼 중견건설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특히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순위 77위에 불과했던 중흥건설은 2013년 63위, 2014년 52위, 2016년 33위로 4년만에 무려 44단계나 도약했다. 지난 2017년에는 39위로 전년 보다 6단계 떨어지긴 했지만 자산규모가 전년 7조6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지난해 중흥건설은 흠잡을 데 없는 분양 성적을 기록했다. 뉴스테이를 포함해 전국에 공급한 11개 단지 중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10곳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사업지가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문제는 올해부터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흥건설도 이를 의식해 보수적인 사업 계획을 편성했다. 중흥건설은 전국 11개 단지, 총 7700여 가구를 분양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잡았던 올해 주택 공급 계획 1만2700여 가구와 비교하면 5000여 가구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주택 공급 실적인 8700여 가구보다는 1000여 가구 줄었다.

더욱이 중흥건설은 올해 첫 분양에서 참패를 맛봤다. 충천남도 당진시에서 공급한 ‘중흥S-클래스파크힐’이 지난달 11~12일 청약 접수한 결과 모든 평형이 미달된 것. 총 482가구를 모집한 이 단지에는 청약 접수가 총 59건에 그쳤다.

때문에 정부 고강도 부동산 규제 여파 등으로 인한 시장 악화로 추후 분양사업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분양 관리 능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흥건설은 주택 중심의 사업구조로 부동산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지난해 정부가 쏟아낸 부동산 규제들이 올해부터 점차 시행되면서 분양 관리 능력이 올해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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