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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급 실적에도 시중은행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고삐

작년 역대급 실적에도 시중은행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고삐

등록 2018.02.11 11:45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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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 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시내 한 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지만 희망퇴직 등 인력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약 2400명이 희망퇴직했다. 퇴직급여 비용은 1조353억원에 이른다.

희망 퇴직자 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난해 7월 총 1011명이 퇴직했다. 희망퇴직자 수가 전년과 지난해 상반기 각각 30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명예퇴직급여는 총 3000억원으로 전년 1780억원보다 68.5% 급증했다. 전체 인원은 1만4356명으로 전년 1만5649명에서 감소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지난달 2∼5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780명이 퇴직했다. 지난해 희망퇴직자(280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는 부지점장 이상으로 한정해 희망퇴직을 받았지만 올해는 근속연수 15년 이상, 1978년생 이상 직원으로 범위를 넓히며 퇴직자 수가 늘었다.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된 명예 퇴직금은 지난해 2850억원으로 전년(185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임금피크제 대상자와 예정자를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약 400명이 퇴직했다. 희망퇴직에 소요된 비용은 1550억원이다.

하나은행에서는 총 207명이 퇴직했다. 퇴직급여로는 2953억원이 사용됐다.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으로 인력을 대거 정리했지만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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