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 중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교 대상이 된 26개 회원국 중 미국, 아일랜드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OECD 평균은 16.63%에 불과했고 벨기에(3.40%), 이탈리아(7.63%), 핀란드(7.77%)는 그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지요.
10분위 배율로 보는 노동자의 소득 평등 역시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10분위 배율은 최상위 10% 노동자의 소득을 최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도 심하다는 의미인데요.
우리나라의 소득 10분위 배율은 4.79배로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OECD 평균 소득 불평등도는 3.41배 수준이었습니다.
이처럼 낮은 임금과 불평등한 구조 탓인지 노동자의 평균 재직기간은 5.82년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꼴찌로 나타났는데요. 빠른 성장을 이뤄온 한국 경제, 그러나 IMF 같은 역경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이나 불합리한 저임금 구조에 내몰리는 등 노동환경에 다양한 부작용이 생긴 게 사실이기도 한데요.
OECD는 이제 우리나라가 양적 성장보다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을 가속화해야 할 때라고 권고합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다시 한 번 불명예스러운 순위에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
다만 정부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확충 등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얼마나 잘 실천하는지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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