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반등시도했지만 과대 홍보 논란에 下“낙폭 과대주다” vs “제 2의 네츄럴” 분분
21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3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6만2200원에서 3거래일 만에 반토막 났다. 이에 시총 역시 5위에서 20위로 밀려나게 됐다.
네이처셀 주가가 처음 타격을 받은 것은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의약품 조건부 품목허가 반환처분을 수령했다고 공시하면서부터다. 당일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에 네이처셀은 현재 일본에서 줄기세포 치매치료 시술 허가를 받았다며 바로 대응에 나섰다. 네이처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쓰도록 개발한 줄기세포를 일본 후쿠오카트리니티클리닉에서 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일 장 중 11%넘게 치솟는 등 네이처셀은 반등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논란은 다시 또 불거졌다. 네이처셀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악재에 대응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보건당국도 큰 의미를 둘 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특정 병원에 국한해 특정 치료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정도일 뿐”이라면서 의약품 허가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네이처셀의 발표 내용 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오히려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그러자 이날 오후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일본에서의 치매 줄기세포 상용화와 관련한 ‘꼼수 논란’에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라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일본 협력병원인 후쿠오카 트리니티 클리닉이 특정인정재생의료위원회 심사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관한 승인 절차 결정을 받은 것이 ‘세계 최초 상용화’가 맞다고 재차 밝혔다.
연구목적이 아닌 치료목적의 승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연구목적과 달리 정상 비용을 청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라 대표는 “연구목적은 인원도 제한되고 무상제공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일본법에 따라 적법하게 승인받았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라 대표는 “규슈 위생국에서 승인서 접수 완료하면 치료가 시작된다”면서 “의약품으로의 승인이 아닌 재생의료기술로 승인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건부 허가 반려와 과대 홍보 논란 속에 죽 쑤고 있는 네이처셀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선 ‘낙폭 과대’혹은 ‘제 2의 네츄럴 공포’라며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날 한 투자자는 “하한가 공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내일도 하한가 치면 과거 제 2의 네츄럴엔도텍이 되는 셈”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네츄럴엔도텍은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해 주가가 한달 동안 90%나 폭락한 바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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