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화 통해 점유율 회복 가능해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서비스도 구축
고동진 사장은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9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등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주요 책임자를 교체하고 현지 영업조직 개편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를 기록했다. 분기 점유율이 1%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직전 분기에 2%를 기록했지만 그마저도 떨어졌다. 연간으로 따지면 1090만 대 판매에 그쳐 2016년 2360만 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고 사장은 이에 대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중국 시장은 국내 내수 시장과 달리 복잡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의 유통, 관습,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것들을 그동안 놓치고 있었는데 (이제는) 실수 없이 접근해 나가고 있다”면서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거의 두자리 수에 근접하는 성장성을 보이는 등 회복해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고 사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책임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동진 사장은 이날 올해 경영 전략으로 주력 사업의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육성 사업 성과를 가시화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B2B와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액세서리 등은 제품 차별화로 실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를 선도할 신사업과 서비스 사업의 기반 구축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AI(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지향하고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대응해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지능화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 사장은 품질 문제에 대해서 “갤럭시노트7의 교훈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리 수준을 한단계 더 향상 시키 품질 문제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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