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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3000억 유상증자···현대모비스 불참

현대라이프, 3000억 유상증자···현대모비스 불참

등록 2018.03.28 15:02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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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3000억 유상증자···현대모비스 불참 기사의 사진

재무건전성 악화로 자금 수혈에 나선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에서 현대모비스가 빠진다. 유상증자에는 현대커머셜과 대만 푸본생명이 참여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현대커머셜과 푸본생명이 참여하는 3000억원 규모의 구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당초 유상증자에는 현대모비스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본업인 자동차부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대주주간 협의를 거쳐 불참 방침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라이프의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50%, 푸본생명이 48%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30%, 현대커머셜이 20%를 나눠 갖고 있다.

현대커머셜과 푸본생명은 현대모비스에 배정됐던 실권주 인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상증자는 주주사들의 내부 일정 조율과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남은 주주들이 실권주를 전량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라이프는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본 확충에 나섰다.

현대라이프의 지난해 9월 말 RBC비율은 148%였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11월 총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한 채권은 전량 현대커머셜이 인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176%로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자구 노력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으로 올해 손익 흑자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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