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찬반투표 소식 덕 -5%로 출발해 곧바로 상승 반전개인투자자들만 집중 매수···시세차익 노린 ‘세력’ 우려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타이어는 전장대비 30%(1065원) 상승한 4615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개장 당시 -5%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곧 상승 반전했다.
이는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 우려로 상장폐지까지 거론되면서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 인수전 참여설과 함께 노조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통해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해외 매각 결사 반대에서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채권단 등의 입장을 청취한 뒤 구체적인 찬반투표 방식 등을 확정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간이나 투표방식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의 주가 급등에 대해 ‘주포’들이 개미투자자들을 꼬시기 위해 일부러 매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기대감을 미끼로 주가를 띄운 이후 시세차익을 얻고 빠져나가려는 증시 ‘메뚜기’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이날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23억7000만원, 14억4100만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반해 개인투자자들은 40억4100만원 어치를 사드렸다. 거래량도 이달 평균(547만66건)보다 662.47%가량 늘어난 4170만7985건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 성사 여부가 중요한 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했을 때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다”며 “초보 투자자라면 상황을 지켜본 이후 기업가치·향후 실적 전망 등을 알아보고 투자에 나서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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