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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약사의 패기’ 삼일제약 上, ‘뉴리더’ 허승범 사장에 기대 걸다

[WoW상한가]‘중소제약사의 패기’ 삼일제약 上, ‘뉴리더’ 허승범 사장에 기대 걸다

등록 2018.04.10 07:01

수정 2018.05.17 10:35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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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염 치료제 `아람콜(AramcholTM)` 신약 모멘텀외국계 제약사와 공동 개발···외국인 열흘간 순매수 해보수적 사업구조 바꿔 지방간염 치료제에 대담한 투자

삼일제약 CI삼일제약 CI

어린이시럽 ‘부루펜’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 매출은 1000억원에 못미치는 중소형 제약사 삼일제약이 주가 고공행진을 보이더니 9일 또다시 상한가를 직행했다. 연초 3세 경영에 본격 나선 삼일제약은 '뉴리더' 허승범 사장의 과감한 투자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다. 여기에 최근 외국계 제약사와 함께 개발 중인 간 질환 치료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일제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는 처음으로 5만원을 돌파하게 됐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일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5만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연초만해도 902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까지 총 454%나 급등했다.

삼일제약이 주가 급등 배경에는 현재 개발 중인 지방간염 치료제 `아람콜(AramcholTM)` 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무엇보다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Galmed)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아람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 회사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일제약은 2016년 7월 갈메드와 아람콜의 국내 제조 및 판매(상업화) 등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콜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삼일제약은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나 3분기에 국내 임상 3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지난달 27일부터 10거래일 동안 삼일제약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아람콜은 합성지방산과 담즙산 결합제(FABACs) 계열에 속하는 첫 약물로 간 내의 ‘SCD1(근육에서 지방을 합성하는 효소)’을 부분적으로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원인이 되는 간 내 지방 축적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되는 경구 약물(먹는 약)이다.

업계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경우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시판 허가가 난 의약품이 없는 만큼, 개발이 완료될 경우 회사의 큰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시판 승인된 약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규모가 350억달러로 추정되는 등 향후 개발 완료시 시장 선점 효과와 매출 증가 등 큰 폭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일제약은 한국 내 아람콜의 임상 3상 개발과 허가·승인 및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아람콜의 2022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 경영권 승계 받은 허승범 사장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이 지방간염 치료제 등에 대담한 투자를 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이상 나기도 했다.

허 사장은 1981년생으로 젊은 축에 속하는 제약사 최고경영자(CEO)이자 오너 3세 경영인이다. 허 사장은 삼일제약 창업주인 고(故)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트리니티대를 졸업한 허 사장은 2005년 삼일제약 마케팅부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3년 3월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고 이듬해인 2014년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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