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은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덜어 주기 위해 양말 바닥면에 점자를 부착한 ‘점자 양말’을 비장애인들이 구매함으로써 기부에 동참하는 내용의 특별 캠페인(7days braille socks)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노션은 이번 영상제작을 위해 실제로 6개월여 동안 시각장애인들을 인터뷰해 외출시 패션 선택에 있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양말이라는 데 착안해 특별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서 국내 25만여명의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외출시 곤란을 겪어야 했던 공통된 고충을 털어 놓았다.
1분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양말에 표기된 점자라벨을 손으로 만져 본 시각장애인들이 짝과 색깔을 알기 쉽게 고를 수 있게 되면서 자신들의 패션감각을 표현하며 즐거워하는 등의 기분 좋은 변화를 담고 있다.
특히 이노션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공개에만 그치지 않고 패션 양말 브랜드인 ‘아이헤이트먼데이(I hate Monday)’와 손 잡고 실제로 점자 양말까지 제작했다.
바닥면에 점자로 컬러에 대한 설명과 코디 정보가 표기된 점자 양말은 시각장애인들이 외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비장애인도 함께 신을 수 있도록 미끄럼방지 등의 기능이 첨가돼 반영구적인 점자 양말은 16일부터 온라인 셀렉트샵 ‘29C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양말 판매수익금의 10%는 서울맹학교 등에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이달 말부터는 I hate Monday 홈페이지, W컨셉, 무신사 스토어, SSG.COM, 위즈위드, 에이랜드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하이버, 네이버스토어팜 등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도 ‘양말이 읽힌다’는 기분 좋은 경험을 통해 이제 누구의 도움 없이도 개성을 뽐낼 수 있게 됐다”며 “작은 점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비장애인들의 많은 응원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점자 양말 캠페인에는 S.I Creation(에스아이크리에이션)의 배지환, 김종성 감독, 녹음 닥터훅, 성우 김서영 등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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