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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우건설 사장 서류마감 ··· 고민 깊어지는 산은

오늘 대우건설 사장 서류마감 ··· 고민 깊어지는 산은

등록 2018.04.19 16:16

수정 2018.04.19 16:23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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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내외부 등 인선 후보 아직 안갯속문 대통령 동문 등 정치끈 인사 등 외풍 조짐능력검증안된 인물 무리···이러지도 저러지도

오늘 대우건설 사장 서류마감 ··· 고민 깊어지는 산은 기사의 사진

"(대우건설) 회사 내부 정치에서 자유로우면서도 건설업과 대우건설 내부사정까지 잘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KDB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신임사장 인선에 대한 이동걸 산은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서류접수가 오늘(19일) 마무리되면서 대우건설 매각 실패를 타개하고 회사 가치제고와 함께 2년후 재매각까지 책임질 수장을 선택해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박창민 전 사장 등 대우건설 사장의 경우 정권실세나 이들과 가까운 이들의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한 사례가 많아 이번에도 도돌이표 인선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이 회장이 어떤 묘수를 찾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중고등학교 동문은 물론 이번 정부 경제 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동문도 뛰고 있다는 풍문 등이 흘러나오면서 외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렇다고 능력없고 검증도 안된 생뚱맞는 인물을 수장 자리에 앉혀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신임 사장 딜레마가 이 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1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자 서류 접수를 받는다.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게이트 등 논란을 겪었던 전임 박창민 사장이 작년 8월 불명예 퇴진한 뒤로 대우건설은 산은 출신의 송문선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사장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은은 올해 초 호반건설에 매각 불발을 비롯 모로코 3000억원대 손실 등 잇단 악재를 극복하고 2년후 재매각을 맡길 새 수장 뽑기에 나선 것.

대우건설 임원급들과 미팅을 마치고 임원 대학살로 표현되는 임원 구조조정까지 마친 이동걸 산은회장은 대우건설에 3조원 이상 투자한만큼 투자금 회수를 위한 기업가치제고와 기업혁신을 비롯, 주가 끌어올리기까지 겸할 수장을 찾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신임 사장 인선을 놓고 정치권 등 잡음만 더해져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능력있는 적임자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기 보다는 해외건설 부실 등 기존 대우건설의 경영 부진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기존 임원들이나 문 대통령 등 정부나 정치권과 끈이 있다는 풍문이 퍼진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이들 인사들이 정치권에 끈이 있다는 이유로 능력을 무시하고 무조건 배제하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정치권 낙하산 논란을 피하자고 능력없고 검증도 안된 인물을 사장으로 선택할수도 없는 노릇이어서다.

그럼에도 정치권 외풍이나 외압은 이 회장이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 기존 대우건설사장들이 대부분 정치권에 끈이 있거나 이들 실세들과 가까운 이들이 수장자리에 오르면서 보은 인사에 따른 정치권 입김에 휘둘린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기존 비선실세 의혹의 박창민 전 사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6년 박 사장이 사추위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정치권들이 엮인 밀실인사 논란이 대두되면서 결국 박 사장마저 최순실 게이트 의혹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터지는 등 자진 사퇴하는 불명예퇴진을 한 바 있다.

산은과 대우건설 사추위측이 외부공모를 표방하고 있지만 산은 입맛대로 고를수 있다는 의혹 제기도 이 회장이 넘어야할 산이다. 헤드헌터를 통한 내외부출신을 가리지 않고 공모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추위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데다가 사추위를 산은이 주도할 수 있다는 의심이 강해 진정성이 도마위에 오를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이동걸 회장이 정치권 낙하산 등 부적절한 선택을 한다면 대우건설은 미래가 없다고 봐야한다. 판관 포청천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할 것과 같이 미래 비전을 제대로 가진 CEO를 골라야 최종 목표인 재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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