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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새 사장 후보들 벌써부터 정권 줄대기

대우건설 새 사장 후보들 벌써부터 정권 줄대기

등록 2018.04.10 13:57

수정 2018.04.11 10:34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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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오는 19일까지 사장 후보자 공모 내외부 출신 망라하고 정치권 연결끈 시끌대통령 동문부터 정치권 실세와 가깝다 파다제2 박창민 나오나···학연아닌 능력검증해야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이제 막 (대우건설 사장) 후보자들을 받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누가 새 정부에 줄이 있다, 없다 얘기가 파다하게 돌고 있다. (예전에 박창민 전 사장 때와 같이) 마치 누구 뒷배가 더 든든한지 겨루는 것 같아 보인다. 또 정치권에 기대서 대우건설 사장이 된다면 보은 경영 등 결말은 또 다시 뻔할 것이다."(건설업계 관계자)

대우건설 새 사장 공모를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매각 실패 이후 이른바 임원 대학살까지 결행한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우여곡절 끝에 사장추천위원회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새 사장 인선에 나서면서 부터다.

산은과 사추위는 신임 사장 자격요건을 국내와 해외 건설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 및 전문성, 건설업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한 자로 대형건설사 내부 사정에 능통하고 대규모 조직과 인력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정했다.

그러나 산은의 의도와 달리 대우건설 OB출신 가운데 현 정권과 가깝거나 정치 실세와 고등학교 동문을 비롯해, 심지어 대통령과 고등학교 동문까지 줄대기 등 뛰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이렇게되면 경영능력을 비롯 비전, 경험, 혁신의지, 청렴도, 열정 등 사장으로서의 능력보다 기존 외부출신 박창민 전 사장과 비슷한 꼴로 낙하산 논란 등 정치권 끈으로 사장에 오르면서 정치권 보은에만 신경쓰는 등 경영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실제 주인없는 회사라는 꼬리표가 붙은 대우건설 전임 사장들의 면면을 보면 정치권의 힘있는 실세들과 가깝다는 이유 등으로 사장 자리에 오른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선 인식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사례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엔 대우건설과 관련이 없는 외부출신 인사들이 정치권과의 인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풍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G건설사 사장 출신의 W씨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등학교 출신으로 대통령과 같은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대우건설 새 사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업계에 파다하게 퍼지게 되면 산은을 비롯해 사추위에서도 신경을 쓰게되고, 결국 보이지 않은 힘이 작용하면서 실제 사장 자리에 오르는 결과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일부의 시각이다.

굳이 본인이 대우건설 사장에 목을 메지 않더라도 정치권 등 주변에서 그를 이끌어 사장자리에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G사출신 S씨도 대외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대우건설 사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H건설 부사장 출신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같은 덕수상고 출신으로 일부 정치권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직 당시 해외 플랜트 등 해외건설에 강점을 나타내 다크호스로 전해진다.

대우건설 고위 퇴직자들도 정치권 등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는 풍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선캠프에 몸 담는 등 현 정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B씨를 비롯해 대우건설 전 사장이었던 P씨, 국회의장과 동문이고 호남 출신으로 알려진 S씨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우건설 내부에선 주택사업 본부장 정도가 물망에 오르는 정도로 최근 이훈복 전무 등 임원 대학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정치권 줄대기나 코드 맞추기 등 사장 후보와 정치권 등의 연결고리를 적폐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간 대우건설 주가가 바닥을 기는 등 휘청거리고 해외 부실 등 허점을 드러내는 이유가 정치권 낙하산 논란 사장이 경영보다는 보은에 급급하다보니 터진 상처라는 분석이 적지 않은데 또다시 낙하산 사장이라면 대우건설의 미래는 불보 듯 뻔하다는 뜻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박창민 전 사장 등 비선실세 의혹이 벌어진게 엊그제 일이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늘상 청와대나 국회 등 정치권 실세 사장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대우건설 매각을 더 이상 늦출수 없는 만큼 대우건설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비전과 양심을 가진 사장을 영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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