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리설주 동행’ 질문에··· 임종석 “어려운 질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특사단이 지난달 5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부인인 리설주 등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어려운 질문이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겸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26일 오전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정상회담 일정 브리핑 후 취재진과 만나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곤란함을 표현한 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 때문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리설주의 동행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설명을 보탰다. 이어 “저희들 입장에서는 오후 혹은 만찬 때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 후 공개될 ‘공동선언 명칭’ 관련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만) ‘판문점 선언’으로 됐으면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합의 수준에 따라서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으로 발표할 것인지, 서명에 그칠 것인지, 실내에서 간략하게 발표할 것인지 등 (합의할 내용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선언 명칭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4·27 공동선언’으로 언급할지, ‘판문점 선언’으로 언급할지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임종석 비서실장은 베일을 벗은 북한측 공식수행원 명단과 관련 “저희들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북한군 핵심책임자와 외교라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향후 이어질 북미회담과 국제사회 협력 등 다양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공개한 북한측 공식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