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LG 이사회서 사내이사 선임사업책임자 역할 수행으로 경영 역량 축적
구본무 LG 회장은 20일 오전 9시52분 별세했다. 향년 73세. LG그룹은 구 회장이 1년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장남 구광모 상무는 지난 17일 열린 ㈜LG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입됐다. LG그룹 컨트롤타워인 ㈜LG 이사가 된 것.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다. 아들이 없는 구 회장은 장자승계 원칙의 가풍에 따라 지난 2004년 구 상무를 양자로 입적했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구 상무는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지난 2015년 ㈜LG 상무로 승진한 구 상무는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도모했다.
올해부터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상무)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유럽·중국·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는 평가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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