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구인구직이 50대 이상 직장인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92.2%는 ‘정년퇴직 후에도 일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퇴직 후에도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반퇴’를 자처하는 50대 이상 직장인. 그 이유는 단연 경제적인 여건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부담스러운 노후 생활비는 중년층을 반퇴로 이끄는 요인. 여기에 짧은 정년은 반퇴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82.4세에 이른 기대수명과 달리 민간기업의 현실적인 정년은 50세 수준에 불과하지요.
또한 50대 이상 직장인의 상당수는 퇴직 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자신의 직업·직무를 최종 은퇴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58.3%에 그친 것.
그럼에도 ‘반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앞두고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37.4%에 그쳤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막상 반퇴 후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나 계획은 없는 것인데요.
새로운 직업 능력 개발이나 창업 준비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나 시간이 드는 탓도 있겠지만, 노년층에 들어서는 마땅히 할 일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기승전치킨집’이라는 자조 섞인 말처럼 은퇴 후 할 일을 찾지 못한 많은 이들이 준비되지 않은 창업에 내몰리고 있는 게 현실. 아직까지는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아보기도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평균 기대수명이 100세를 향해가는 장수 시대.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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