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특파원들과의 오찬간담회 때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문재인정부가 2년차를 맞이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에 따른 부분 개각이 아니라 ‘업무 차원’ 때문이라는 게 총리실 관계자의 추가 설명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언급한 부분 개각의 시기는 오는 6월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선거기간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힌 바다.
이낙연 국무총리 발언에 대해 청와대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8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로서는 총리의 구상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낙연 총리의 부분 개각 발언 관련 “모르겠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회피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부분 개각 발언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실제 공석인 장관직 자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던 김영록 전 장관은 ‘집권당’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남도지사직 출마에 나섰다. 나아가 ‘현역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의 교체설도 즐비하다.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당대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관들의 평가가 있었다”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부분 개각 발언을 살펴보면, 현역 장관 중 ‘식은땀’을 흘릴 장관들이 존재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전 가상화폐 대란 때 혼란을 야기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입시제도로 혼란을 야기한 김상곤 교육부 장관, 미투 운동 때 존재감이 없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와 막말 공방을 빚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매주 월요일마다 오찬회동을 가진다. 따라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부분 개각 발언은 최종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큰 틀에서 이야기를 맞춘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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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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