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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신촌점 자리 꾀찬 ‘부츠’

맥도날드 신촌점 자리 꾀찬 ‘부츠’

등록 2018.05.29 18:04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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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감당못하는 패스트푸드 자리에 젊은 트랜드 H&B 스토어 속속 들어서

맥도날드 신촌점 자리 꾀찬 ‘부츠’ 기사의 사진

맥도날드를 비롯해 대형 패스트푸드들이 높은 임대료에 허덕이며 핵심 상권에서 빠지기 시작하면서 빈 자리에 헬스앤뷰티(H&B)’스토어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실제 맥도날드 신촌점이 사라진 자리에 이마트의 드러그스토어 부츠(BOOTS)의 14번째 매장이 6월 들어설 예정이다.

1998년부터 20년간 신촌의 핵심상권 역할을 해온 맥도날드 신촌점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를 비롯해 인근의 홍대까지 아우르는 서울 신촌의 랜드마크였다. 대학생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면서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핵심상권이 형성됐다. 하지만 상권이 활성화될수록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최근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며 매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맥도날드는 건물주에게 과도한 임대료를 낮춰 달라는 요구를 여러 차례 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앞서 서울대입구의 랜드마크였던 맥도날드 서울대입구역점 역시 같은 이유로 폐점을 했다. 그 자리엔 ‘올리브영’이 들어섰다. 각 상권의 핵심 역할을 했던 맥도날드는 하나둘씩 명당자리를 포기하고 점포를 빼고 있다. 반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H&B스토어는 그 금싸래기 상권을 거머쥐며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젊은 유통인구가 많고, 넓은 매장 면적, 접근성 등은 H&B스토어 입지조건과 잘 맞아 떨어진다.

신촌역은 서울 내 지하철 역 가운데 유동인구가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인접한 대학가와 학원가 영향으로 10대와 20대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부츠 신촌점은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우수한 지리적 특색을 잘 살리기로 했다. 매장 내에 휴게공간을 만들어 젊은 층의 ‘아지트’로 꾸밀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츠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신촌 연세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부츠 캠퍼스 축제’를 연다. 부츠 자체 브랜드 ‘솝앤글로리’ 체험 부스를 설치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꾸미고, 메이크업 시연 행사도 진행한다.

백수정 부츠 담당 상무는 “부츠 신촌점을 새로운 신촌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고객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 동안 부츠는 국내 대표 뷰티상권에 문 연 명동 로드샵 이외에 복합쇼핑몰, 아웃렛 등으로 출점 영역을 확장해 왔다”며 “젊은 대학생 유동인구 비중이 높은 신촌 진출을 통해 본격적으로 젊은 층 공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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