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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행 당한 50대 부부 딸, 청와대 국민청원 재수사 요구···“제2의 광주폭행”

대구 폭행 당한 50대 부부 딸, 청와대 국민청원 재수사 요구···“제2의 광주폭행”

등록 2018.06.05 10:23

수정 2018.06.05 10:53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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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행 당한 50대 부부 자녀, 청와대 국민청원 재수사 요구. 사진=대구폭행 집단폭행 영상 화면 캡처대구 폭행 당한 50대 부부 자녀, 청와대 국민청원 재수사 요구. 사진=대구폭행 집단폭행 영상 화면 캡처

대구에서 50대 부부가 20~30대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폭행을 당한 50대 부부의 자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사건은 지난 4월 10일 밤 대구 동구 불로동 한 노래방 앞에서 발생했다. 게시자는 부모님이 귀갓길에 정면에서 오는 외제차 차주와 전조등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고 했다. 전조등이 너무 밝아 꺼달라고 부탁했을 뿐인데 차주가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았고, 싸움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보내달라고 했지만 폭행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또 ‘치료비는 얼마든지 줄테니 죽을 때까지 때려라’고 소리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전하기도 했다.

대구 폭행 당한 50대 부부 자녀, 靑 국민청원 재수사 요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대구 폭행 당한 50대 부부 자녀, 靑 국민청원 재수사 요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로 인해 50대 부부 중 남편 이 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부인 김 씨는 왼쪽 갈비뼈 2대가 부러져 각각 전치 3, 4주의 진단을 받았다.

또한 청원인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은 차주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는 부모님의 진술에도 음주측정을 하지 않았고 경찰은 “오늘은 결혼기념일”이라며 “사건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무차별적인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본 경찰관이 ‘쌍방이고 청년에게 사과하셔야겠네요’라고 말했다”며 분노했다. 그는 언론에 제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경찰관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고 싶냐’고 겁을 줬다고도 했다.

영남일보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다수의 청년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청년 일행은 부인 김씨의 하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뺨을 수차례 가격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또 도로 위를 끌고 다니고 안면을 가격하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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