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금강산 골프 등 관광산업 조성 착수남북경협기대 개방 1순위 관광으로 꼽히며 급등기본적인 인프라만 갖추면 짧은 기간에 성과 내본업 탄탄해 매출 급등했지만 이익 감소는 과제
8일 코스닥시장에서 아난티는 전일 대비 5.14% 떨어진 1만15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연초 6030원 때와 비교하면 올 들어 68.32%나 오른 것이다.
아난티는 국내 레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그간 투자자들에겐 ‘에머슨퍼시픽’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는 경을 주주총회를 통해 가결시켰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12월 정부로부터 금강산 골프와 온천 리조트의 승인을 득한 후 조성에 착수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5월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와 온천 리조트를 건설 완료했다. 하지만 같은해 7월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함에 따라 회사의 영업활동 역시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남북경협 시대 분위기가 다가오면서 북한 관광 사업도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관광산업은 특별한 기계설비 없이도 기본적인 인프라만 갖추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 추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 중 1순위 역시 현재 중단된 금강산 및 개성 관광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아난티는 여타 테마주와는 달리 국내 레저산업이라는 본업이 탄탄해 매력적인 종목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 대표인 이만규 사장은 기존의 리조트빌라 회원제를 활용해 호텔사업을 키워 매출구조의 균형을 잡는 데 힘쓰고 있다. 또 부산힐튼&아닌타해운대가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오픈함에 따라 운영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아난티의 최근 3년 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5년 1252억원, 2016년 1349억원, 2017년 1504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계속 급감하고 있었는데, 이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영업활동 역시 잠정 중단돼 그 여파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난티는 회원권 분양수익 626억원이 장기선수금으로 계상됐으며 매년 운휴자산(사업에 사용하지 않는 자산)상각비가 연간 12억원씩 발생하고 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2008년 곧바로 남북관계가 악화돼 국가에서 해당 자산을 동결 처리했으며, 회원권 분양수익 626억원은 장기선수금으로 계상됐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현재 연간 운휴자산상각비가 12억원씩 발생하고 있다”라며 “아난티 금강산 운영권은 50년인데, 따라서 남북 관계 개선의 시그널이 나타날 때마다 해당 자산의 재 운영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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