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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현한 개미는 ‘붉은불개미’로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100대 악성 침입외래종’ 중 하나입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붉은불개미는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크기는 3~6mm입니다.
붉은불개미는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갖고 있는데, 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를 유발합니다. 독성은 장수말벌의 1/5 수준.
일반적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1930년대 이후 지금까지 100여명이 이 개미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돼 ‘살인개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붉은불개미의 여왕개미는 매일 1500여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고 환경 적응력 또한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국내에는 천적이 없기 때문에 박멸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생태계 교란 및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으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는데요. 다음 날 검역 당국이 붉은불개미 1000여 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제거하면서 일단락된 바 있습니다.
이어 올해 2월 인천항, 5월 부산 북항으로 들어온 중국산 목재에서 발견됐고 즉시 방제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평택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야외에서 잇따라 발견됐다는 것과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 개미가 많은 것으로 보아 여왕개미가 평택항에서 번식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
이에 검역 당국이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뜨거운 물을 붓는 등 집중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정밀조사 및 추가 방제작업을 중인 바 빠른 시일 내에 완벽하게 방제가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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