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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證, 고점대비 주가 반토막···늘어난 부채·대외환경 악화 영향

[stock&톡]KTB투자證, 고점대비 주가 반토막···늘어난 부채·대외환경 악화 영향

등록 2018.07.05 16:08

수정 2018.07.05 17:13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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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분위기 좋았지만 전분기보다 실적 하락해트럼프發 무역전쟁 영향에 투심 꺽인 것도 한 몫

이병철 부회장 체재를 맞아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던 KTB투자증권의 주가가 도로 권성문 전 회장 시절로 내려 앉았다.

KTB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강세를 보였다. 일찍이 제기됐던 이병철 부회장과 권성문 전 회장의 경영권 다툼이 가시화돼 양측의 지분 매입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실제 권 회장은 12월에만 6차례에 걸쳐 총 231만6069주를 장 중에 매입했다. 당시 이 부회장 측이 실제로 추격매수에 나서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도 지분 확보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 부회장의 카드는 ‘우선매수권 청구’였다. 이 부회장이 우선매수권 청구해 1324만4956주를 권 회장으로부터 매수하기로 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이 부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영권 분쟁을 끝으로 대주주들의 지분 매입 전쟁은 종료됐지만 시장은 그간 속 썩인 경영권분쟁이 마무리된 것을 경영권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드렸다. 또 국내 부동산금융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 부회장의 경영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3000원대에 불과하던 KTB투자증권의 주가는 2월경에는 장중 729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체재 전환 이후 첫 성적표가 이전보다 뒷걸음 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올해 1분기 증시 불어닥친 대형이벤트 등으로 증권사들 대부분이 전분기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KTB투자증권은 오히려 권 전 회장이 이끌었던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55개의 증권사는 이번 1분기에 전분기 대비 61.4% 증가한 1조4541억원의 순이익을 얻었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은 157억원에서 127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51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줄었다.

급등한 부채비율도 투자심리를 위축하게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1분기 기준 KTB투자증권의 부채비율은 506.24%로 지난해 4분기(285.23) 대비 77.48% 가량 증가했다.

다만 늘어난 부채비율과 관련해서 KTB투자증권 측은 “영업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이 부채로 인식돼 분기 중에 연말보다 높게 잡힌다”며 “연말이되면 보유 채권이 소진돼 다시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 들어 증시 환경도 KTB투자증권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무역전쟁 발발로 인해 세계 경기 위축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

결국 7000원대를 넘어섰던 KTB투자증권의 주가는 5일 종가기준 390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에는 장중 360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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