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 찾은 백운규 장관... 美 25% 관세 해법 모색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0일 자동차업체 현장방문 첫 일정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았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하여 국내 완성차 업체 3사를 찾아 해법을 모색한다. 백 장관이 1박2일 일정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백 장관은 10일부터 1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르노삼성(부산공장), 현대자동차(울산공장), 한국GM(부평디자인센터) 등 국내 완성차 3사 현장을 각각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최근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려는 행정 조치에 앞서 19~20일 열리는 미국의 232조 수입차 조사 공청회 때 민관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후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한 백 장관은 미국 수출용으로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이어 르노삼성 측과 내년 말 생산이 끝나는 닛산 로그 후속 모델 유치 방안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최초로 구축하는 르노의 차량시험센터, 전기차 분야 국내 생산 유치 계획도 협의했다. 

오늘 오전 백 장관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수출 회복 방안을 논의와 친환경 미래차에 대한 투자 및 원만한 노사 합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후에는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해 회생방안 후속조치를 점검 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한국 내 GM 인터내셔널 지역본부 설치와 한국GM의 R&D센터와 디자인센터 기능 확대 등 중장기적인 사업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하여 오는 19일 열리는 미국 상무부 공청회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한다.백 장관은 공청회를 앞두고 직접 완성차 업체 현장의 목소리와 업체별 정보를 듣겠다는 취지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쌍용차는 미국에 차량을 수출하지 않아 이번 방문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