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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인슈어테크 활성화···문턱 낮추고 혁신상품 개발

금융당국, 인슈어테크 활성화···문턱 낮추고 혁신상품 개발

등록 2018.07.17 14:00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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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17일 국제세미나 개최中·日·英 등 세계 각국 전문가 발표

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진입 장벽을 낮춰 온라인 보험사 설립을 유도하고 사물인터넷 등과 연계한 혁신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사이버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대량 유출 가능성과 보험업 종사자의 실직 가능성 등 잠재적 위험 요소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창욱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은 17일 보험개발원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인슈어테크, 보험의 미래(InsurTech, the Future of Insurance)’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보험산업의 환경 변화는 새로운 성장 기회이자, 잠재적 위험 요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산업 진입 규제를 개편해 경쟁을 촉진하고 4차 산업에 맞는 혁신 상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온라인 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험업 허가 시 자본금 요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전용 보험사 설립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 절차가 간소한 단순소액보험 전문회사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간병, 연금, 재보험 등의 상품에 특화된 보험사 설립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웨어러블기기 등 새로운 정보기술(IT)과 연계한 건강증진형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사물인터넷 등과 연계해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혁신 상품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시대의 도래가 자동차보험산업과 감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자율주행 위험을 담보하는 새로운 자동차보험 상품 개발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보 유출과 소비자 권익 침해, 사회적 갈등 유발 등 위험 요소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이 국장은 “사이버해킹 등으로 인한 개인정보 대량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견고한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구축토록 지도·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별 위험 세분화에 따른 고위험집단 보험 가입 거절 가능성을 대응해 위험평가 알고리즘 검증체계를 구축하고 콜센터, 보상직원 등 보험업 종사자의 실직 가능성을 고려해 유휴인력에 대한 재교육과 신규 부가가치사업 발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마타오(Ma Tao) 중국 징유인터내셔널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세계 각국 인슈어테크 전문가들이 참석해 인슈어테크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마타오 CEO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서비스’에 대한 발표를 통해 “이미지 자동견적 시스템을 통해 차주가 스스로 견적을 내고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소지바 셀프서비스 기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방지 시스템 등을 통해 수리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치히로 마루야마(Michihiro Maruyama) 일본 미쓰이스미토모보험 디지털전략부문장은 ‘보험금 지급 디지털화를 위한 도전’에 대해 발표하면서 “AI를 활용해 보험금 지급 업무를 디지털화하면 업무시간을 18%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메드 하미드(Ahmed Hameed) 영국 트랙터블사 국제비즈니스본부장은 ‘AI를 이용한 보험금 지급’을 주제로 “딥러님의 핵심인 이미지 분석 기술과 이미지 자동견적 시스템을 정비공장이 활용하면 업무효율을 8배까지 높일 수 있고 고객들이 활용할 경우 손해사정 비용 절감, 차량 수리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그동안 각 회사별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해외 조사가 이뤄진 바 있으나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해외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모든 보험사들이 해외 최신 정보와 동향을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보험산업 혁신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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