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16일 배포한 입장자료를 통해 “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해외 투자 확대와 엄격하지 않은 사업평가 기준을 사용해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의 이번 사과 발언은 석유공사가 영국 다나 유전의 매장량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것에 따른 결과다. 당시 언론은 다나 인수를 정당화하고자 매장량을 과대평가했는데 실제 가치는 평가량에 훨씬 못 미쳤다고 보도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6년 말까지 다나에 49억57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2014년 말부터 지속된 유가 하락과 외화 환손실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19억7600만달러 회수에 그쳤다.
석유공사가 외국에 파견한 직원들이 공사 규정에 없는 과도한 복지비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유사 사례 재발을 막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
석유공사는 노사 공동 내부 개혁위원회에서 다나와 하베스트 등 과거 해외자원개발 부실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개혁위원회는 이달 말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해 위법사실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에 책임을 묻고 검찰 고발 조치 등을 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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