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40도이상 오르는 열사병 심하면 사망몸에 물 적시며 신속하게 병원치료 받아야”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허탁 교수가 최근 낮 최고기온이 36℃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급증하는 온열질환의 위험성과 응급처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을 받거나, 심한 운동 및 작업 등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체온 조절기능이 상실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열경련·열피로·열사병으로 구분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7월16일 사이에 총 633명의 온열질환자(사망 6명)가 신고됐으며, 특히 15·16일 이틀새 무려 147명이 발생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온열질환 예방법으로 “무더운 환경에 노출되기 전 충분히 물을 섭취할 것과 공기가 잘 통하고 땀이 배출되는 옷 착용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면서 “특히 물을 마실 때에는 이온음료와 물을 절반씩 섞어 마시면 효과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또 “하루 중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야외 작업을 피하고,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심장질환·당뇨·피부질환·갑상선 질환자와 노인·유아·임산부 그리고 고혈압·감기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실내에서 냉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외 온도차가 5℃ 이내로 하고, 실내온도는 26~28℃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온열질환자 수는 총 6,500명이며, 이중 78%(5,077명)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논·밭·공사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온열질환에 따른 증세와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열경련=온열질환 중 가장 가벼운 질환으로 심한 운동이나 작업으로 과도한 땀을 흘려 체내 염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며 국소적인 근육경련 증세를 보인다. 이럴 땐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옷을 충분히 벗고, 이온음료나 0.1%의 소금물을 먹는게 좋다.
▲열피로(일사병)=덥고 습한 환경에서 과다한 수분과 염분 소실로 발생하며, 오심·구토·현기증·두통·빈맥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열경련의 치료와 동일하지만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사병=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체온이 과다하게 올라 뇌의 체온 조절 기능이 상실돼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세는 체온이 40.5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소실·경기·정신착란 등이다. 이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하며, 이동 시 체온을 떨어뜨리는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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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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