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 결국 검찰 수사로까지 확대경영권 승계 과정까지 수사범위 확대 예상2분기는 기대 이상이지만···하반기는 글쎄경쟁심화로 시장점유율 떨어져···목표가 ↓
27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에서 마감되며 37만45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는 -3.6%에서 떨어졌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자 코스피 시가총액에서도 7위 자리로 밀려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되면서 회계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전일 서울중앙지검은 참여연대가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김태한 대표, 삼정·안진회계법인 및 대표 등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에 배당했다.
시장에서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한 것을 놓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로써 수사 범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단순 분식회계 의혹 뿐만 아니라 코스피 특혜상장 의혹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 전반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해 당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높이고자 콜옵션을 숨겼다는 지적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직접 확인했거나 조사로 밝힌 것은 없지만 콜옵션 공시 누락이 합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며 “금융감독원 조사에는 한계가 있고 검찰 수사에서 규명해야 한다”고 발언키도 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 가지 회계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데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을 2015년 이전까지 공시하지 않았던 점과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임의로 변경했다는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를 조작했다는 논란 등이다.
분식회계 논란이 길어지자 이는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줬지만 최근의 분위기 속에는 하반기까지 가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길어지고 있는 회계 이슈에 따른 경영 위축으로 하반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감리 이슈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익률이 하락하고 시장 점유율도 낮아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도 있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59만원으로 내렸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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