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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수리온 리스크 부각에 주가 급락···실적 불확실성 커지나

[stock&톡]한국항공우주, 수리온 리스크 부각에 주가 급락···실적 불확실성 커지나

등록 2018.07.19 16:13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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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주가 하락률 50% 달해기관 집중 매도가 주가 하락 견인“하반기 실적 불확실성 커질 수도”

사진=KAI 제공사진=KAI 제공

한국항공우주가 연이은 악재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해병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모양새다.

지난 17일 한국항공우주(KAI)의 수리온을 개조한 해병대 헬리콥터 ‘마린온’이 경북 포항에서 추락하며 6명의 사상자를 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한국항공우주는 2거래일 동안 9.34%, 6.53% 등 15%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기관투자자들이 집중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해 1년 전 기록한 52주 신고가와 대비하면 주가 하락률은 약 50%에 달한다. 분식회계 논란으로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난지 1년 만에 또다시 닥친 악재다.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블록딜로 여파로 10% 이상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이달에만 20% 이상 주가 급락세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사업 집중과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 지분 5.99%(584만7511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6년 1월 지분 4.01% 매각에 이어, 남은 지분을 전량 처분하며 인연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한화의 KAI 인수설도 무로 돌아갔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방산 업체로 한국형 상륙기동헬기인 ‘수리온’을 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최대주주로 있었으나 2014년 한국산업은행과의 합병으로 한국산업은행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가 2016년 현물출자로 다시 수출입은행이 지분 26.41%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마린온 추락으로 한국항공우주의 주력 모델인 수리온의 품질 문제가 재부각 및 확대 재생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수리온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미국 미시간주에서 시행한 체계결빙 테스트에서 체계결빙 감항인증기준 101개 항목 중 29개를 미충족돼 통과되지 못했다. 이후 지난 6월 테스트에 통과됐으나, 이번 추락 사고로 품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 미국 고등훈련기 350대 교체 사업인 APT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품질 논란은 큰 리스크 요인이 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이번 헬리콥터 사고는 한국항공우주의 주가 흐름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슈”라며 “결빙 등 품질문제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데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던 수리온이 재차 품질에 대한 의문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APT사업 등 향후 사업성장의 중대한 이벤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기존 사업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킨 이번 사고는 한국항공우주의 향후 전망을 축소시키는 이슈로 주가에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품질이슈는 APT를 앞둔 시점에서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원인이 명확해질 때까지 진행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할 때”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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