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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가 찜한 슈피겐코리아, 어떤 회사?

[stock&톡]‘슈퍼개미’가 찜한 슈피겐코리아, 어떤 회사?

등록 2018.08.03 17:1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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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케이스 판매 주력···해외매출 비중 77.9%영업이익률 33.89%에서 21.48%까지 감소 우려슈피겐 “내년부턴 아시아 성장 기대···매출 확대 주력”

사진=슈피겐코리아사진=슈피겐코리아

한 개인투자자가 모바일기기 액세서리 전문기업 슈피겐코리아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며 ‘슈피겐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2일 개인투자자 이종석씨의 주식보유비율이 기존 5%에서 6.01%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9일 주식보유비율 5%(31만1327주)를 넘겨 최초로 신고한 이 씨는 한달만에 지분율을 6.01%까지 끌어올렸다.

이 씨는 지난 7월 주식 보유비율 5% 넘기며 슈피겐코리아의 ‘2대주주’에 올라섰다. 현재 슈피겐코리아의 최대주주는 김대영 대표로 지분 59.21%를 보유 중이다.

슈피겐코리아의 전신은 2009년 설립된 ‘SGP코리아’로 2012년 2월 미국 슈피겐을 인수한 뒤 2013년 11월 ‘슈피겐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슈피겐코리아의 주력 제품은 모바일 보호 케이스, 액정보호필름이며 이 밖에 디지털 주변기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중이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케이스 매출 비중이 79%, 액정보호필름 및 모바일 기기 관련 제품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슈피겐코리아는 국내보다 북미 및 유럽의 매출비중이 월등히 높다. 올해 1분기 기준 지역별 매출 비율은 △북미 49.3% △유럽 28.6% △한국 10.8% △아시아 6.4% △기타 4.9%로 집계돼 매출의 78%가량을 북미와 유럽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개미’가 찜한 슈피겐코리아, 어떤 회사? 기사의 사진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건 슈피겐코리아가 아마존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피겐코리아는 2013년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2013년 665억원이던 매출액은 2014년 1420억원으로 점프했고 작년 매출액은 225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156억원에서 2014년 481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뒤 2015년 442억원을 기록해 주춤했으나 2015년 442억, 2016년 435억, 작년 483억원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이 급증한 2014년 33.89%로 고점을 찍은 뒤 2015년 29.85%, 2016년 24.29%, 2017년 21.48%로 주춤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30%대에서 20%대로 하락하며 기업의 성장성에 우려를 보이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케이스 외에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마진이 적은 ODM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영업이익률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마켓 선점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또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럽 및 삼성 관련 매출액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거와 같은 30%대의 영업이익률은 어렵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로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슈피겐코리아는 2014년 상장 후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약 반년간 주가가 치솟았다. 공모가가 2만7500원이었던 슈피겐코리아는 2015년 4월경에는 주가가 17만원선까지 뛰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기업 성장세가 주춤하자 주가는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2017년 7월경에는 3만원선까지 떨어졌다. 현재 슈피겐코리아는 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 측은 “기존에는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크게 보여 우려가 있었지만 계속해서 유럽 매출이 확대되는 것이 확인돼 최근 이에 따른 투자자 관심도 커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영업이익률을 고수하기 보다는 영업이익률을 20%정도로 맞춰놓고 매출을 극대화하며 브랜드를 빠르게 알려 나가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피겐코리아는 9월 출시될 ‘아이폰9’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9’로 하반기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아시아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며 호주, 일본, 인도 등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아시아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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