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문제 아니다주차 중· 공회전시 발생하지 않아“경고등·연기·냄새·출력저하 시 주차해야”
BMW코리아는 6일 520d 모델의 잇단 화재사고와 관련하여 오후 4시 서울 중구에 소재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요한 에벤버클러 BMW코리아 품질관리 부문 수석부사장은 “이번 화재사건 근본 원인은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의 냉각수 누수”라며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닌 하드웨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냉각수 누수가 있다고 해도 모든 차량에서 화재 발생하는 건 아니며 주행거리가 많거나 바이패스 밸브 오픈 등 조건이 충족할 때 화재가 발생하는 만큼 차량이 주차 중이거나 공회전을 할 때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요한 부사장은 “운전자들은 차량을 운전할 때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출력저하, 연기 냄새 등이 날 경우 즉시 감속하고 안전한 곳에 주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요한 부사장은 국내에서 유독 화재 사건이 발생한다는 의혹에 대해 “통계적으로 봤을 때 결함율 기준으로 설명하면 한국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숫자는 비슷하다”라며 “EGR 모듈은 한국과 유럽에서 동일한 것이 사용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먼저 이번 화재 사고를 겪으신 사고 당사자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라며 최근 연이어 발생한 화재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이어 “BMW 그룹 본사에서도 이번 사안을 마음 무겁게 다루고 있으며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경영진도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BMW 차량 전문가로 구성된 다국적 프로젝트팀 10여 명이 이미 한국을 방문해서 BMW코리아 및 관련 파트너사와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BMW 그룹은 한국 고객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전 안전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고객님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 당국과 면밀히 협조하여 이번 리콜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고객 불안감 및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520d 모델을 포함한 BMW 차량은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BMW코리아는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인 42개 차종 10만6317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BMW 측은 긴급 안전 진단서비스 기간동안 즉각 점검을 받지 못한 고객 대상으로 요청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 따라서 렌터카 사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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