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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현대차 등 재계···정부 요청에 311兆 쏜다

삼성·LG·SK·현대차 등 재계···정부 요청에 311兆 쏜다

등록 2018.08.08 17:5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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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투자구걸’ 논란속 경제살리기 집중 재계, 경영 가로막는 각종 규제완화 기대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삼성이 향후 3년간 18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혁신 성장을 꾀하는 정부의 요청에 화답했다. 삼성과 LG, SK, 현대차 등 4대 그룹이 내놓은 중장기 투자 계획은 총 311조원에 달한다. 이들이 약속한 일자리는 15만개 규모다.

8일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180조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국내 투자만 130조 수준으로 단일 기업 최대 수준이다. 반도체, 디스프레이 등 기존 주력 사업을 포함해 AI와 5G, 바이오 등 신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투자를 통한 고용창출은 70만명 수준으로 기대된다.

삼성 보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만남을 가진 LG와 SK, 현대차, 신세계 등도 혁신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김 부총리와 처음으로 만난 LG는 올해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부품, 자율 주행 센서, 카메라 모듈, 바이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1월에 회동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향후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월 김동연 경제 부총리를 만난 최태원 SK회장은 반도체·소재,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올해 27조5000억원을 포함해 3년간 약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85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3년간 2만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장 증설에 15조원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과 더불어 정부의 민간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주문에 화답하는 차원으로 여겨진다.

6월에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향후 3년간 9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동연 부총리가 최근 불거진 ‘투자 구걸’ 논란 속에서도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경제 활성화 기틀을 마련한 정부가 기업 경영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진 모습이다.

실제로 김 부총리와 만난 삼성은 평택 반도체 공장 확장을 위한 송전탑 문제 해결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지원, 원료 물질 반입 승인 과정이 지나치게 길다는 애로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는 주 52시간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탄력근무제를 요청했다.

재계 관계자는 “잇따른 대기업의 투자 계획에 이어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정부의 규제 혁신과 완화로 기업 경영 환경에 숨통이 트이면 더 큰 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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