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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실탄 채우는 신한금융, ING생명 인수 여력 충분한가?

부지런히 실탄 채우는 신한금융, ING생명 인수 여력 충분한가?

등록 2018.08.22 15:4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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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예정올해만 1조원대 자본확충···ING생명 인수 대비?나머지 자금 확보가 관건···지주 차입 가능성도“이미 출자여력 2조 웃돌아 인수에 부담 없을듯”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또다시 자본 확충 작업에 착수했다. ING생명 인수를 둘러싼 MBK파트너스와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자 실탄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양측의 협상 진행 상황을 보면 2조원 이상의 매각대금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남은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 조사를 마쳤다. 그 결과 당일 수요조사에 6000억원대 자금이 몰리며 금리 4.15%로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지주는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신한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 회사가 올들어 확보한 자본 규모는 총 1조원을 넘게 된다. 신한지주는 지난 3월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 7일엔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신한지주의 잇달은 자본 확충 행보는 ING생명 인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로부터 ING생명 지분 59.15%를 사들이는 데 2조1000억~2조4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둘러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추후에는 신한지주 측이 남은 1조원 가량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하거나 자회사의 중간배당,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지주가 자회사에 출자할 여력을 보여주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6월말 기준 122.7%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30%에 육박해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에 출자한 금액을 금융지주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당국에서는 이 비율을 130% 정도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경영실태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측은 지금의 재무 조건 하에서도 ING생명 인수엔 문제가 없다며 외부의 우려를 경계했다. 앞선 자본 확충 노력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을 크게 떨어뜨린 데다 이번에 발행할 신종자본증권까지 반영하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신한지주의 출자여력은 이미 2조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기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함으로써 6월말 122.7%던 이중레버리지비율을 약 119%로 끌어내린 영향이다. 여기에 4000억원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감안하면 이 비율은 약 117%까지 내려가게 된다. 이와 맞물려 당국의 권고기준 내에서도 2조8000억원의 출자여력이 생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출자여력이 늘어난 만큼 지금도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협상이 끝나야 명확해지겠지만 ING생명 인수를 위해 차입까지 검토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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