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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토 넓히는 CJ CGV, 트럼프발 악재에 휘청

[stock&톡]해외 영토 넓히는 CJ CGV, 트럼프발 악재에 휘청

등록 2018.08.27 16:33

수정 2018.08.27 17:50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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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해외 자회사 리스크 부각트럼프 경제 정책에 유탄 맞아“베트남 법인, 탈출구 될 것”

해외 영토 넓히기에 나선 CJ CGV가 트럼프식 경제 정책에 휘청이고 있다. 주요 해외법인 국가의 화폐 가치 하락에 더불어 국내에선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CJ CGV는 전일 보다 2900원(5.52%) 증가한 5만54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베트남 법인 관련 투자자 기대가 높아지며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의 꾸준한 매입으로 지난 20일 52주 최저가 5만1000원보다 약 8% 이상 증가했으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주가는 약 30% 이상 내린 상태다.

올해 초 티켓가격 인상과 해외 사업의 호실적 기대로 주가가 4월 이후 빠르게 상승했으나 5월 들어 터키 리라화 하락과 6월엔 위안화 가치 하락까지 겹쳐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리라화와 위안화의 경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부각으로 환율이 급격히 내렸다. 터키는 미국 국적 의사 석방과 중국은 관세 문제가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이러한 환율 흐름은 CJ CGV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SK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중국의 구매력을 하락시켜 중국 내 소비 둔화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중·단기 관람객수 성장 둔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CJ CGV의 매출액은 전년 반기 7881억원에서 7.33% 늘어난 8459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에서 70% 급등한 194억원을 기록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쥬라기월드:폴른 킹덤’, ‘블랙팬서’ 등의 영화 흥행과 국내 티켓가격 인상등이 수익성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체 극장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9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확대됐다. 중국에서 주요 콘텐츠 개봉 연기로 흥행수익이 둔화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터키 역시 2분기 라마단 및 대선이슈로 관객수가 줄었다. 또한 리라화 약세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 등이 실적 부진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에 증권사들도 줄줄이 목표주가 줄하향에 나섰다. 8월들어 CJ CGV에 대해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는 총 13곳인데 이 중 한 곳을 제외한 12곳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목표주가를 유지한 한 곳 역시 지난 7월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해, 실질적으론 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한 셈이다.

단 일각에서는 해외 법인의 높은 성장성과 3분기 최대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인다. 특히 빠른 발전 속도를 나타내는 베트남 경제 대비 극장 인프라 부족으로 영화 관람횟수가 0.5회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높아 CG CGV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CG CGV는 지난 8월 기준 베트남에서 극장 수 61개, 스키린스 365개를 보유한 1위 사업자다. 시장 스크린 점유율은 40% 이상이며 배급에서도 67%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경제 성장에 따른 극장 및 영화배급 시장이 성장한 다면 충분한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CGV 법인 상장도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지분가치 재반영이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 박정엽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 전체 가치를 4~5000억원으로 가정 때 1000억원 이상의 현금유입이 기대된다”며 “순차입금이 9000억원에 달하는 CG CGV 재무 구조에 작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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