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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장관까지 2년 반, 성윤모 산업부장관 내정자 초고속 승진의 비결은?

[2기 개각의 이면]국장→장관까지 2년 반, 성윤모 산업부장관 내정자 초고속 승진의 비결은?

등록 2018.08.31 15:15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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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대변인·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출신1년 마다 승진···“성 내정자 승진은 매우 이례적” 소통 능력·통찰력 탁월한 산업정책 전문가 평가

국장→장관까지 2년 반, 성윤모 산업부장관 내정자 초고속 승진의 비결은? 기사의 사진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다. 곧 모든 일의 성패는 운이 7할을 차지하고, 노력이 3할을 차지하는 것이어서 결국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돌아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게 어울리는 단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산업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을 지명했다.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과 전력 수급 문제 등으로 잡음이 많았던 백운규 산업부 장관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정책 전문가인 성 후보자가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성 후보자는 주력산업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 수출 동력 확보 등 산업정책을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청와대도 30일 “산업부 조직과 업무 전반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규제혁신, 신산업 창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 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 출신인 성 후보자의 마지막 직책은 대변인이었다. 국장급에서 장관이 돼 돌아오기까지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약 1년 단위로 대변인에서 특허청장, 장관으로 고속승진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같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승진을 위해서는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한다”고 전했다.

사실 성 후보자가 장관자리에 오기까지 운만 따라줬던 것은 아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산업경제정책과장·정책기획관 등 요직을 거쳤으며 중소·중견기업 업무와 연구개발(R&D) 분야에도 해박하다는 평가다. 특히 1995년 산업기술기획과 사무관으로 일할 때는 ‘산업기술정책의 이해’란 책을 펴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성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행정관으로도 일했다. 윤건영 현 국정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함께 근무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고 전해진다. 또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에는 산업부 대변인을 맡았고, 2016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2017년 7월 특허청장으로 임명됐다.

무엇보다 온화한 성품과 깔끔한 업무처리로 산업부 내·외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위아래로 적이 없다”며 “일 처리가 빠르면서도 주변 이야기를 잘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일자리 창출 및 미래산업 육성 등에 집중하는 만큼 산업정책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온화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언론과의 소통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뛰어난 업무추진력과 대내외 소통능력, 조직관리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산업부의 정책 과제들을 차질 없이 해결하고, 규제혁신, 신산업 창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소통의 리더십이 탁월하신 분"이라며 "특유의 통찰력으로 산업부의 복잡한 현안을 원만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성후보자는 30일 “산업과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성장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 후보자는 이날 후보자 내정 이후 배포한 소감문에서 “쉽지 않은 경제상황에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의 기본 철학인 ‘사람중심 경제’를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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