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 과도하고 불합리한 규제 완화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24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주재해 “한국은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을 수립한 이래 동북아의 금융중심지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원장과 외국계 금융사 CEO들의 첫 공식 상견례 자리인 이번 간담회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공상은행,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제이피모간증권, 악사(AXA)손해보험, 메트라이프생명 등의 대표가 참석했다.
윤 원장은 동북아 금융중심지 추진 성과에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연금자산 수요 증가 등을 예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윤 원장은 “현재까지의 성과가 반드시 만족스럽지 만은 않다”며 “최근 일부 외국계 금융사들이 본점 차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국내 시장에 철수하면서 자산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진입 금융사 수가 다소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사회의 고령화 진전 속에 연금자산 수요 증가에 따른 자산운용시장의 전망이 밝고, 제4차 산업혁명을 향한 산업과 정부의 노력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에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달라며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성을 지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금융시장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 내지 개선토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취임 이후 줄곧 소비자 보호 원칙을 강조해 온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 CEO들에게도 소비자 보호를 당부하고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리스크관리를 주문했다.
윤 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금융소비자 보호는 글로벌 금융산업의 가장 중요한 지지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모든 영업과정에서 금융소비자에게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살피고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효과적인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철저한 리스크관리에서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금감원은 이러한 방향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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