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지난 20일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톤(t)이 오늘 오전 5시 30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다”며 “아직까지도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고령자를 우선으로 4000여명을 선정해 송이버섯 약 500g씩을 나눠줄 계획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의 구체적인 산지나 등급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보낸 선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에서 최고로 치는 칠보산 송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도 우리 측에 칠보산 송이를 선물한 바 있다.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은 2000년 9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김용순 노동당 비서를 통해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칠보산 송이를 선물했으며, 2007년 10월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도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칠보산 송이를 선물했다.
국내 유통업계에 의하면 현재 자연산 송이의 kg 당 가격은 추석을 앞두고 90만 원대까지 올랐다. 주로 백화점에서 유통된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 2t이 1등급이라고 가정하면 최근 백화점 시세로는 총 18억 원 상당에 달한다. 미상봉 이산가족 4천 명이 각각 받게 될 송이 500g은 45만 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셈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백화점에서는 길이 8㎝ 이상, 갓이 퍼지지 않은 상태의 1등급 송이버섯을 판매하는데 이번 송이버섯을 사진으로 보면 비슷한 급의 상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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