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트럭 선택지 넓힐 것” 자신‘밴’ 타입 특수성···지각변동 예고유럽서 검증 스테디셀러 기대감↑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25~26만대 규모로 추산되는데 ‘1톤 트럭’으로 대표되는 포터 등 상용차 모델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서 ‘밴’이라는 특수성을 내세워 중소기업 등 새로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게 르노삼성자동차의 전략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마스터 출시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터는 국내 상용차 시장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김태준 상무는 “한국의 독점적 상용차 시장에서 별다른 대안과 선택권이 없던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마스터는 이미 유럽 최고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잡았는데 국내에서 가격을 최대한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르노마스터를 상용차 시장에 출시한 것은 혁신과 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 상용차 시장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스터는 1980년 1세대 출시 이후 38년간 모델을 개선하며 지난해 유럽시장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3세대 모델은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마스터가 탁월한 공간 활용성과 뛰어난 효율성을 갖춰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마스터 S(Standard)와 마스터 L(Large)의 2가지 버전을 각각 2900만원과 3100만원으로 책정해 최대한 가격 부담을 낮춘 게 시장에 반응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마스터를 국내 상용차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현대차 포터와 비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차 포터는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사상 첫 10만대 판매 돌파를 달성하며 국내 대표적인 상용차 위상을 공고히 했다. 주로 자영업자를 비롯해 장사, 이삿짐, 택배 업무 등에 활용돼 포터 판매량에 따라 ‘포터 지수’라는 게 있을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1톤 트럭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자동차는 마스터가 ‘밴’ 타입의 특성을 갖춰 적재화물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점에서 달라진 시대 흐름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판매량 목표나 물량 계획을 내놓기보다는 시장 반응과 추세를 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상품기획 담당자는 “저희는 고객을 단순한 소비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가로 생각한다”며 “포터를 경쟁상대로 삼고 있지 않으며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 등 다른 유형의 고객을 타깃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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