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저축은행과 대부업 대출을 받아 연체 없이 상환하고 있는데 왜 신용등급이 하락하나요?
이 같은 내용의 개인신용등급 산정과 평가 요소 관련 민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월 평균 개인신용평가 민원 건수는 359건으로 전년 동기 288건에 비해 71건(24.7%) 증가했다.
2016년 320건이었던 민원 건수는 지난해 377건으로 57건(17.8%) 늘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월 평균 민원 건수는 2015년 16건에서 2016년 27건, 2017년 31건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40건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연체·체납정보에 대한 민원이 99건(27.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개인회생·파산과 대출·보증이 각각 73건(20.3%), 68건(18.9%)으로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민원 유형으로는 개인회생 절차 종료 후에도 신용등급이 회복되지 않는 데 대한 문의가 있다.
채무의 연체이력정보는 연체 상환 후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활용된다.
개인회생 면책이 결정되면 관련 법적 절차가 있었다는 사실은 삭제되지만, 연체이력정보가 신용평가에 활용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바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 등 연체율이 높은 금융업권의 대출을 받은 소비자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불만도 많다.
신용조회(CB)회사는 통계적 분석을 통해 금융업권별 연체율을 산출해 신용평가에 반영하는데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업권의 대출을 받는 경우 채무불이행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업권의 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 하락폭이 클 수 있고, 하락폭은 현재 대출 보유 현황과 과거 금융거래 이력에 따라 차등 적용될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 등 한도대출에 따른 신용점수 하락 이유를 궁금해 하는 민원인들도 있다.
한도대출의 소진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 통계적으로 장래 연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높은 한도 소진율 유지는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된다.
한도 소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단기간(1~2개월) 내 상환하고 일정 수준의 소진율(30~40%)을 유지하는 것이 신용관리에 바람직하다.
이 밖에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례도 있다.
신용카드는 신용평가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신용거래 수단이며, 일시불 위주로 일정 금액 이상 연체 없이 꾸준히 이용하면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다.
다만, 할부나 리볼빙 등의 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경우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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