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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뉴질랜드 레디 총독 오찬···“서로 통하는 점, 사람이 먼저다”

문 대통령, 뉴질랜드 레디 총독 오찬···“서로 통하는 점, 사람이 먼저다”

등록 2018.12.03 17:36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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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이 함께 포용 정신 가꾸길”마오리 전통방식 ‘홍이’로 인사

문 대통령과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 사진=연합뉴스 제공문 대통령과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과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은 2014년 새해를 맞아 ‘오지 트레킹’을 하고자 들렀을 때 이어 4년 만이다. 이날 이들은 양국 우호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총독 관저에서 열린 오찬에서 원주민 포용 등을 통한 뉴질랜드의 사회통합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가 뉴질랜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질랜드 여성들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행복하고 조화롭게 사회를 이끌고 있다. 뉴질랜드는 원주민과 서로를 포용해 사회통합도 이루었다. 진정 어린 존중과 배려의 자세를 배운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포용 정신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도 포용국가를 비전으로 삼아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뉴질랜드와 한국의 아름다운 우정으로 양국이 함께 포용 정신을 가꾸길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사람, 사람이라는 마오리 부족 속담이 매우 인상적. 나도 오래전부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는데,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레디 총독은 “양국은 활발한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함께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지한다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오늘날 한국과 같은 핵심파트너와 공통의 가치와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기울이고 계신 노력을 평가한다"며 "아직 긴 여정이 남았지만 이미 좋은 출발을 이루셨다”고 전했다.

한편,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총독 관저 내 소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관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그레고리 보흔 뉴질랜드 총독 비서관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코를 부드럽게 맞대는 마오리 전통방식인 ‘홍이’로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관저에 입장한 뒤 방명록에 ‘뉴질랜드와 한국의 우정이 길고 흰 구름처럼 아름답게 이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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