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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치솟은 배당수익률 ‘주목’

[배당주를 잡아라/한국자산신탁]주가 하락에 치솟은 배당수익률 ‘주목’

등록 2018.12.06 07:2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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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가 35.89% 하락···배당수익률 5%대로 ‘껑충’성장세 둔화·추가 신탁사 인가 ‘경쟁 심화’ 우려에 하락임직원 자사주 매입 적극···11월 주가 상승세 전환

주가 하락에 치솟은 배당수익률 ‘주목’ 기사의 사진

한국자산신탁이 올해 5.13%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며 새로운 ‘배당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신탁업’을 영위하는 한국자산신탁은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 기업이다. 한국자산신탁은 2001년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으며 2011년 엠디엠(MDM) 그룹에 인수된 뒤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한국자산신탁 최대주주는 지분 38.29%를 보유한 엠디엠이며 엠디엠과 한국자산신탁 회장직을 맡고 있는 문주현 회장이 15.04%로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한화자산운용이 7.09%, 국민연금이 6.08%, 한국자산관리공사가 5.71%를 보유 중이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5년 954억원이던 한국자산신탁의 매출액은 2016년 1365억, 2017년 2225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4억, 962억, 1668억원으로 뛰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016년 732억원에서 지난해 1267억원으로 73.09%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성장세 둔화, 추가 신탁사 인가 등으로 도전의 시기를 맞이하며 한국자산신탁의 주가는 크게 추락했다.

연초(1월2일 종가기준) 7300원이던 주가는 5일 4680원으로 35.89% 떨어진 상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년만에 부동산 전업신탁사의 추가 인가가 예고되며 신탁사 주가는 이미 2018년 내내 시장대비 언더퍼폼을 기록했고 한국자산신탁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만큼 금융시장이 신탁사 추가인가에 대해 네거티브한 분석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2017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했으나 올해는 성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23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64억, 1216억원으로 같은 기간 6.2%, 4.1% 감소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 예상의 주된 이유는 대손충당금 증가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차입형 신탁 수주량을 늘린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일부 사업지에 대손충당금을 반영하며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되며 주가는 곤두박질쳤으나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은 지나치게 높아졌다.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의 분모 값이 낮아졌고 이 덕분에 배당수익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주가가 6000원~7000원선을 유지하던 2016년과 2017년 한국자산신탁의 배당수익률은 2.19%, 2.46%였으나 올해 주가가 4000원대로 내려오자 배당수익률이 5%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하락과 수익성 우려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1만200원에서 7200원으로 낮췄으며 대신증권도 8500원에서 7800원으로 내렸다.

한편, 지속되는 주가 하락에 문주현 회장 등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며 주가부양에 힘쓰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4일 문 회장이 보통주 1만3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문 회장은 지난 11월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3월 기준 14.99% 였던 지분비율을 15.04%까지 상승시켰다.

이 같이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며 11월초 4290원이던 주가는 5일 4680원으로 한달만에 9.09% 상승한 상태다.

이 밖에 한국자산신탁이 지속적인 수수료 수주 증가를 통해 타 신탁사와 다른 차별적 업황을 유지한 만큼 추가 신탁사 인가가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채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은 지속적인 수수료 수주 증가를 통해 타 신탁사와 다른 차별적 업황을 유지해왔다”며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도시재생 등 다양한 사업에서 신탁사 활용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정비사업에서 가장 앞선 실적을 내는 한국자산신탁은 장기적으로 신탁사 디스카운트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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