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액 1조3815억원 전망···CJ헬스케어 인수로 외형성장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순이익은 감소···주가 연초대비 24.47%↓수익성 악화 요인 사라져···내년 안정적 성장 도모 전망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해 매출액 1조3815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8.1%, 24.7% 증가할 전망이다. 단 순이익은 같은 기간 30.5% 줄어든 3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의 급격한 외형성장은 올해 2월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본입찰에는 한국콜마 외에도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이 참여했으며 한국콜마의 경우 윤동한 회장의 인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콜마는 윤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제약·화장품·건강기능식품을 통합하는 ‘융합기술’을 강조해왔다.
유력한 경쟁자인 한앤컴퍼니가 입찰 금액을 더 높게 불렀지만 고용 보장 등에서 한국콜마가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인수에 성공했다.
한국콜마는 4월 CJ헬스케어 인수를 마무리하며 2분기부터 CJ헬스케어 실적이 한국콜마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단 3분기까지는 CJ헬스케어 인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실적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연결기준 한국콜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한 3754억원,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CJ헬스케어 일회성 위로금 200억원, 무석공장 손실 등이 연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크게 휘청였다. 3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 외에도 사드 보복 여파로 올해 내내 화장품주가 고전하며 한국콜마 주가도 부진한 주가추이를 보였다. 한국콜마 주가는 연초 8만5000원에서 6일 종가기준 6만4200원으로 24.47%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윤동한 회장의 지분가치도 같은 기간 93억2450만원에서 70억4274만원으로 22억8176만원이 감소했다.
한국콜마 최대주주는 지분 27.79%를 보유한 한국콜마홀딩스이며 윤동한 회장은 한국콜마 지분 0.49%를 보유 중이다.
즉, 윤 회장이 한국콜마홀딩스(28.18%)를, 한국콜마홀딩스가 한국콜마(27.79%), 한국콜마가 CKM(50.7%), CKM이 CJ헬스케어를 지배하는 구조다.
한국콜마홀딩스 주가도 연초 4만1700원에서 2만8900원으로 30.70%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윤동한 회장의 지분가치는 2108억원에서 1461억원으로 647억원이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가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되고 내년부터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제약부문과 CJ헬스케어 관련 일회성 비용 260억원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4분기부터는 정상 마진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CJ헬스케어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모두 제거되며 4분기부터는 CJ헬스케어가 15~1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터미, 카버코리아 등 내수 중심의 안정적인 고객사 외에도 JMI, Dr.G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고객사향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무석콜마가 4분기부터 가동되며 중국 전방산업 성장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주가도 이달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국콜마는 지난 10월30일 장중 5만19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쓴 뒤 상승세를 보이며 6일까지 23.70% 뛰었다.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CJ헬스케어 실적이 온기 반영되기 시작하고 상반기 예정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출시 효과로 외형 성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화장품은 올해 고성장으로 베이스 부담이 존재하나 내년에도 상위 3대 매출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외형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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