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원·강대우·조석 최종 후보⋯내부·교수·관료출신2000년 이후 가스공사 7명 사장 출신성분 분석결과정치인 1명·관료 2명·기업인 2명·학자 1명·내부 1명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후보자 공개모집에 응모한 10명을 대상으로 한 서류심사에서 합격한 6명에 대해 지난 14일 면접심사 후 3배수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지난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됐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돼 공운위에 추천된 3인은 조석 경희대 교수, 강대우 전 동아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이다.
그동안 가스공사는 특정 출신이 수장자리를 독점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사들이 선임돼 왔다. 2000년대 들어 가스공사 사장 자리를 거친 인물들의 출신을 알아본 결과, 정치권 출신 1명, 관료 출신 2명, 기업가 출신 2명, 학자 출신 1명, 내부출신 1명으로 총 7명의 사장이 가스공사를 이끌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국회의원 출신인 김명규 전 사장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관료 출신인 오강현 전 사장이 2005년부터 2013년 사이에는 기업가 출신인 이수호 전 사장과 주강수 전 사장이 지냈다. 또 내부출신인 장석효 전 사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교수 출신인 이승훈 전 사장이 가스공사 수장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산업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관료출신 정승일 전 사장은 2018년 가스공사를 이끌었다.
이번 가스공사 사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후보군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다고 평가됐던 정치권 인사가 최종 후보군에 탈락하고, 산업부 출신 인사와 에너지자원 분야 전문가 2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자원 분야 전문가 중 1명은 여성후보인만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만약 에너지자원 분야 전문가 2명중 1명이 최종 가스공사 사장으로 낙점될 경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 내부출신 사장 또는 교수출신 사장이 임명된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3인중 한명인 조석 교수는 전통 관료출신이다. 조 교수는 전주고, 서울대를 나와 1981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원전사업기획단장, 자원정책심의관, 에너지정책기획관, 제2 차관 등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의 에너지·자원정책을 진두지휘 했다.
중앙부처 고위관료와 차관을 거쳐 공기업 사장까지 30여년을 봉직한 조석 전 차관의 평가는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 에너지 세계’ 출판기념회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300여명의 정·관계 고위인사와 전·현직 관료들이 행사장 입구를 가득 메웠고, 자리가 없어 인사만 나눈 뒤 발길을 돌린 참석자도 다수다.
눈에 띄는 인물은 유일한 여성 후보자인 김효선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가스공사 내부 출신으로 현재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서 에너지분과위원장 겸 민간위원(차관급)으로 북방에너지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탄소금융협회 부회장,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북극과 기후변화, 탄소시장, 글로벌 에너지시장 등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자원개발·환경·안전·북방 전문가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강대우 전 동아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공석이었던 가스공사 사장 자리를 두고 정승일 전 사장과 경쟁한 전력이 있어 또 한번의 도전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장경험은 부족할지라도 오랫동안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에너지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공운위는 가스공사로부터 추천 받은 3명의 후보자에 대해 인사검증을 하게 된다.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복수의 적격 후보자를 선정해 가스공사에 재추천 한다. 가스공사는 공운위로부터 인사검증을 거친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받은 후, 이중 1명을 내년 2월경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사장 후보로 선임하게 된다. 주총에서 선임된 사장 후보자는 산업부 추천,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 등을 가스공사 신임 사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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