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꼽아 발표했는데요. 우선, 주요 기업의 신년사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 삼성=“올해 초일류 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 마련하자”
삼성그룹은 2015년부터 신년사가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년사를 대신 살펴보면 일류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기술이 2회씩 언급됐습니다.
◇ SK=“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더 큰 행복 만들어 사회와 함께하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신년사에서 총 6회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행복. 기업의 신년사에서 흔히 등장하는 단어는 아니었는데요. 이어 사회, 생각, 가치도 주요 키워드였습니다.
◇ LG=“‘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기본 정신을 깨우고 발전시킬 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단연 고객이었습니다. 10분 간 30회 정도 거듭 강조됐는데요. 이밖에 가치, 자리, 새로움·변화도 자주 언급됐습니다.
◇ 현대차= “글로벌 사업 경쟁력 고도화로 수익성 강화, 지속성장 내실 다질 것”
올해 처음 시무식을 주재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새로운 환경에 맞는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그의 신년사에서 14회나 등장한 키워드는 글로벌입니다.
◇ 롯데= “지속 가능한 성장 이루기 위해 새 전략, 구체적 실행계획 세워야 한다”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업의 성장을 9회나 언급했는데요. 고객 7회, 지속·새로움·가치도 각 6회로 만만치 않게 나왔습니다.
나머지 그룹들도 살펴보면 일감, 성과 등의 단어 또한 10대 기업 신년사에 나타난 키워드로 꼽을 수 있는데요.
▲GS:성장 ▲포스코:성장 ▲한화:글로벌 ▲현대중공업:일감, 성과, 선박, 산업, 건조 ▲신세계:고객
이를 종합했을 때 총 58회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그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위에 오른 글로벌 역시 그간 순위권에서 볼 수 없던 키워드.
이 같은 키워드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어려움 속에서도 내실을 다져갈 기업과 우리 경제, 올해에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꼭 손에 쥐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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