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신재민 분석글 삭제한 이후 해명글 올려한국당 “무슨 근거로 공익제보자를 매도하는가”
앞서 손 의원이 올린 글의 내용은 신 전 사무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담겼다. 신 전 사무관이 돈이 필요해 폭로를 기획했을 것이 주된 주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신 전 사무관이 직장을 관두고 학원에 강사로 계약했고, 이후로 학원에 출근도 안하고 잠적을 했기 때문이다.
몇몇 네티즌은 손 의원의 글에 댓글을 달면서 신빙성 있는 분석이라는 의견을 달았다. 당시 민주당은 신 전 사무관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의원이 적어 손 의원의 글이 더욱 주목받았다. 다만, 해당 글이 일종의 ‘저격글’ 형식인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작성됐다는 점에서 과한 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그러다 지난 3일 신 전 사무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서를 올리면서 자살을 하겠다고 알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신 전 사무관은 다행히 목숨을 끊지 않은 채로 발견됐지만, 비난 여론이 손 의원에 향했다. 이에 손 의원은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비난을 받았다. 마치 일방적인 비난을 하다가 글을 삭제하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지적을 회피하려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 의원은 4일 해명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손혜원 의원이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신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 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난여론에는 야당도 가세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 의원 본인이 올린 SNS 글에서도 ‘같습니다’ ‘했겠죠’라는 각종 추측성 어휘를 늘어놓으며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며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매도했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슨 근거로 공익제보의 압박감과 부담감에 유서까지 가슴에 품고 다니는 신 전 사무관을 매도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옹호여론도 존재한다. 손 의원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들은 타당한 분석을 했다고 옹호하고 있다. 옹호 의견을 내놓은 네티즌은 “신재민이 공익제보자라면 모든 퇴직자들이 공익제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모 네티즌은 “다소 억울하시기도 하겠지만 국회의원은 큰 힘과 더 큰책임이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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