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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2010년 겨울부터 노선영에 폭언·괴롭힘 당해왔다”

김보름 “2010년 겨울부터 노선영에 폭언·괴롭힘 당해왔다”

등록 2019.01.11 15:18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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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2010년 겨울부터 노선영에 폭언·괴롭힘 당해왔다” / 사진=채널A 뉴스A LIVE김보름 “2010년 겨울부터 노선영에 폭언·괴롭힘 당해왔다” / 사진=채널A 뉴스A LIVE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노선영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의 뉴스A LIVE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겨울부터 선수촌에 합류했는데 그때부터 지난해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먼저 특혜 훈련 의혹을 해명했다. 앞서 노선영은 지난해 올림픽을 약 한 달 앞두고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태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며 “김보름은 태릉이 아닌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이에 “(태릉선수촌에서의) 훈련 계획표와 영상이 다 있다”고 반박했다.

김보름은 “12월 10일 월드컵 4차 대회 종료 후 12월 15일부터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다 같이 훈련을 받았다”면서 “중간에 노선영 선수가 다른 대회에 출전한 5일 정도만 한체대에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회가 열리는 동안 (태릉) 스케이트장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 바로 합류해서 같이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2010년 겨울 선수촌에 합류한 후부터 지난해 올림픽 전까지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노선영이 훈련 중에도 소리지르며 욕설을 하거나, 라커룸으로 불러낸 적도 많았다고 한다. 김보름은 “숙소에 불려가 폭언을 듣기도 했다”면서 “선수끼리의 견제가 경기력에 직접 영향까지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닌 피해”라고 지적했다.

주변에 알린 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노선영 선수를 불러서 주의를 시키면 ‘왜 김보름 편만 드냐’는 식으로 나와 해결이 안 됐다”며 “선생님들은 그냥 저한테 참고 하라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경기 시작 전 노선영 선수가 박지우 선수와 저에게 어깨동무하고 웃으면서 경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8개 팀 중 7위를 했던 평창올림픽 팀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주자로 뛴 작전은 노선영의 주장과 달리 세계선수권대회와 은메달을 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차례 썼던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또 뒤처지면 늘 사인을 줬던 노선영이 당시에는 앞 선수에게 사인을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도 괴롭힘 사실을 말했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과 팬에게 쌓인 오해를 풀어가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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