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70% 늘리기로대한항공 독점에서 복수 항공사 운항 체제로 개편
국토교통부는 16∼1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몽골 항공회담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을 약 70%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서로 1개 항공사만 취항하도록 한 규정도 제2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이로써 30년간 영위한 해당 노선의 대한한공 독점권도 깨지게 됐다.
우선 노선의 공급 좌석은 기존 평균 1488석(한국 1656석, 몽골 1320석)에서 2500석으로 늘어난다.
또 현재 대한항공이 최대 주 6회 운항하는 이 노선에 2개 국적 항공사가 최대 주 9회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운항횟수도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내달 증가한 운수권을 배분하고, 3월 31일부터 시작되는 하계시즌부터 제2 국적사 운항을 허용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도 기존 주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1회당 좌석 수 제한도 162석에서 195석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총 운항가능 좌석은 324석(162석×2회)에서 585석(195석×3회)으로 약 80% 증가했다.
인천∼울란바토르 화물 운수권도 주 5회로 설정했다. 또 한국, 몽골뿐 아니라 제3국 항공사도 코드셰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이번 협상으로 그동안 높은 운임과 항공권 부족에 시달리던 국민들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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