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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뒤집은 대법···유재석 미지급 출연료 6억원 받는다

2심 뒤집은 대법···유재석 미지급 출연료 6억원 받는다

등록 2019.01.22 14:5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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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도산으로 법원에 맡긴 출연료 출금권리 인정···2심 파기환송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방송인 유재석(사진)씨와 김용만씨가 그동안 받지 못했던 미지급 출연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유씨와 김씨가 전 소속사 스톰이엔에프(이하 스톰)의 채권자인 정부와 SKM인베스트먼트 등을 상대로 낸 공탁금 출금청구권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유씨 등이 갖고 있었던 영향력과 인지도, 연예기획사와의 전속의 정도 및 출연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은 사정 등을 고려하면 방송 3사는 연예인인 유씨 등을 출연계약의 상대방으로 직접 프로그램 출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씨 등과 같이 인지도가 매우 높고, 그 재능이나 인지도에 비춰 타인이 대신 출연하는 것으로는 계약 의도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없는 경우에는 연예인의 출연의무는 부대체적 작위채무”라며 “소속사는 방송사와 사이에서 연예인들을 위해 출연계약의 체결 및 출연금의 수령행위를 대행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2010년 스톰이 도산하자 유씨의 출연료 6억907만원과 김씨의 출연료 9678만원을 법원에 공탁했다. 스톰의 여러 채권자가 각자 권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누구에게 돈을 지급해야 할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유씨와 김씨는 이 공탁금을 두고 스톰을 상대로 소송을 내 승소했으나 공탁금에 권리가 있는 다른 채권자 전부를 상대로 한 확정 판결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당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공탁금을 출금할 권리가 자신들에 있다’는 내용의 확인소송을 냈다.

1·2심은 “스톰과 유씨 등이 맺은 계약 내용에 비춰볼 때 출연 계약의 당사자는 스톰이었다”며 유씨 등에게 공탁금을 출금할 권리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대법원은 “유씨 등을 출연계약 당사자로 봐야 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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