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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더 팔고도 2兆 날렸다

현대차, 지난해 더 팔고도 2兆 날렸다

등록 2019.01.24 16:03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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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2.4조···전년비 47% 급감환율 악화, 투자비 증가, 中부진 등 영항

현대차, 지난해 더 팔고도 2兆 날렸다 기사의 사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신차 판매량을 늘리고도 영업이익은 2조원이나 빠졌다. 환율 악재에 경쟁 심화에 따른 투자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24일 현대자동차는 지난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8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늘어난 97조2516억원, 영업이익은 47.1% 급감한 2조4222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17년 4조5747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4222억원에 그쳐 2조15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010년 국제회계 도입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은 458만9000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이익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분기 2033억원의 손실을 내 연간 기준으로 63.8%나 줄어든 1조6450억원에 그쳤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5%로 2017년(4.7%) 대비 2.2%포인트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지난 3분기 품질 비용(리콜 대응),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 증가, 기타부문 손익 악화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미국 등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도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지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는 중국 판매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구자영 재무담당 상무는 “어려운 시장 환경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재고가 증가해 신차 출시 효과를 못봤다”며 “산업 수요 하락에 현지 판매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줄어든 5011억원에 그쳤다. 8000억원 선이 예상됐던 시장 기대치를 3000억원가량 밑돌았다. 시장에선 2889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쇼크’ 수준이란 평가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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