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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보험사, 다음주 ‘IR위크’···車보험료 추가 인상 주목

상장 보험사, 다음주 ‘IR위크’···車보험료 추가 인상 주목

등록 2019.02.11 15:28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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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일 7개 상장 보험사 결산 IR삼성생명·화재, 즉시연금·車보험 주목한화생명, 롯데카드 본입찰 참여 관심오렌지·신한생명 합병 계획도 나올 듯

상장 보험사 2018년 결산 기업설명회(IR) 개최 일정. 그래픽=강기영 기자상장 보험사 2018년 결산 기업설명회(IR) 개최 일정. 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주요 상장 보험사들이 오는 20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2018년 결산 기업설명회(IR)를 잇따라 개최한다.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는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 계획에 대한 입장에 관심이 쏠려 있다. 한화생명은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참여 여부, 오렌지라이프는 신한생명과의 합병 준비가 최대 관심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7개 상장 보험사는 2018년 결산실적과 2019년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IR을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

20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21일에는 DB손보, 한화생명, 삼성생명 등 3개 회사의 IR이 예정돼 있다.

이어 22일에는 현대해상이 IR을 개최하며 오렌지라이프는 25일, 미래에셋생명은 26일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번 IR에서는 세부 결산실적과 경영전망에 대한 공식 발표 외에 업권 및 회사별 현안과 관련된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특히 첫 주자인 삼성화재의 IR에서는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 계획에 대한 질문이 예상된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는 손보사의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다. 특히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입장은 하위사의 가격정책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분기 결산 IR에서 올 초 단행된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화재 자보전략팀장인 김일평 상무는 당시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질문에 “하반기가 되면서부터 자동차보험 보험료율 인상 여부를 검토해왔고 작업은 마쳤다”면서도 “보험료 인상 수준은 구체적 수치가 언급될 경우 시장의 가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6개 손보사는 지난달 보험료를 평균 2.7~3.5%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과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에 따른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조치다.

하지만 이번 인상분에는 지난해 손해율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정비업체들과의 재계약도 아직 완료되지 않아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즉시연금 미지급 논란과 금감원 종합검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금감원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 지급 권고를 거부해 올해 4년여만에 공식 부활하는 종합검사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중징계와 보험금 지급으로 이어질 경우 회사의 실적은 물론 주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2017년 11월 삼성생명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가입자 A씨에게 과소 지급한 연금을 지급토록 한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미지급금 4300억원(5만5000건)을 일괄 지급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생명은 2012년 9월 즉시연금에 가입한 A씨에게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을 공제한 연금을 지급했으나, 상품의 약관에는 연금 지급 시 해당 재원을 공제한다는 내용이 없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 26일 이사회에서 금감원의 일괄 지급 권고를 거부하고 상품 가입설계서상의 최저보증이율 적용 시 예시 금액보다 적게 지급한 금액만 지급키로 했다.

이후 삼성생명이 지급한 즉시연금 미지급금은 71억원(2만2700건)으로, 금감원이 일괄 지급을 요구한 금액의 60분의 1 수준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이 밖에 한화생명은 롯데카드 인수 추진과 본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금융부문 사업 다각화를 위해 최대 계열사인 한화생명을 앞세워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롯데카드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게 된 구체적 배경과 본입찰 참여 시 인수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는 6곳으로 늘어난다. 금융계열사의 총자산 규모는 160조원대로 불어난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방대한 결제정보를 활용해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빅데이터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오렌지라이프의 IR에서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경영계획과 향후 신한생명과의 통합 준비에 대한 질의응답이 예상된다.

이번 결산 IR은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가 오렌지라이프의 신한금융 자회사 편입을 승인한 이후 처음으로 회사 차원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기존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시기에 맞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을 추진할 전망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공식 합병하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63조원 규모의 생명보험업계 5위사가 탄생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이후 재무전문가를 내려 보내 본격적인 통합 준비 작업을 예고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이달 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태연 신한금융 재무팀 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다음 달 정문국 현 사장의 신한생명 사장으로 선임으로 공석이 되는 대표이사 선임 계획에 대한 언급도 나올 전망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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